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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업무에 대해서

마지막 글로부터 딱 3개월이 지나는 시점이네요.


첫 글 : https://worldbright.github.io/posts/first-diving/

첫 블로그 글을 회사 업무 말고 오로지 나의 실력 및 성취를 위해서 공부하고, 그 과정을 블로그 글에 기록하겠다고 호기롭게 시작했는데.. 결국 제 생활은 다시 회사 업무를 중심으로 돌아온 것 같아요.

하루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의 모든 시간을 회사 업무로 보내기 때문에

이 업무를 더 나은 방법으로 할 수는 없을지, 혹은 이전에 다른 사람이 설계한 구조를 더 나은 구조로 바꿀 수는 없을지, … 등등 너무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나에게 집중한, 내 관점에서의 어떤 성장 보다는, 회사 업무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회사 프로젝트에 더 좋은 방향으로 할 수 없을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게 됐어요. 주말에도 끊임없이 이 생각을 하게되는 것 같아요. 주말에는 내 성장을 위한 개발 공부를 하자고 다짐했었는데…

어찌 보면 직장인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회사 입장에서도 좋은 방향이긴 해요?


엊그제, 2024년 11월 29일이 되면서 딱 제 커리어가 만 3년이 넘게 되었어요. 그 동안 분명히 실력이 늘었고 일반적인 3년차 보다는 좀 더 나은, 전체적인 상황을 먼저 볼 줄 아는 시각과 사고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다만, 내가 과연 지식과 깊이로 일반적인 3년차보다 좀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생각은 꾸준히 하게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일반적으로 좋다고.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다고 통용되는 Clean Code, 단위 테스트, 테스트 주도 개발, … 등등의 서적들을 읽어본 경험이 없어요.

나의 경험으로, 내 본능으로 좋은 코드와 나쁜 코드를 구별해서 항상 다른 사람이 읽었을 때의 관점으로 조금 더 신경써서 간단하고 명확한 코드를 작성하고, 주석도 작성하고, 전체 프로젝트의 통일성을 유지하려고 하고, 등등… 노력은 해요.

하지만 결국은 제 본능과 제 생각에 의해서만 작성하고 외부의 개념을 배운 적은 없기에 내 안의 판단기준, 즉 옳고 그름은 점점 발전해 나가지만 그것이 내 고집의 옳지 않은 방향일 수 있고, 정말 내 기준이 옳은 것인지 확인할 방법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 제 생각을 정리하자면. 지금 제 시기에는 책과 같은 외부의 경험/시각 이 가장 필요할 것 같아요. 점점 경력이 쌓이면서 제 생각은 확고해져가고 제 안의 스타일이나 취향이 정해지는 것 같은데. 이것들이 순전히 내가 익숙해진 스타일에 의해서 (회사에서 담당하고 있는 기존 프로젝트의 전임자의 스타일 및 DB구조 이라던가) 정해진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내가 경험을 통해서 나쁘다고 느낀 것들을 걸러내고 좋다고 느낀 것들만 차용해나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최근에 Clean Code, 단위 테스트. 2개의 책을 구매했어요.

지금부터 leetcode는 잠시 비중을 줄이고 (글 작성은 없었지만 leetcode는 꾸준히 풀고 있었어요) 외부의 경험과 시각을 제 안에 밀어넣기 위해서 책을 많이 읽을 거에요. 책의 내용 중에서 제가 옳다고 느끼는 것들을 차용하고, 저만의 기준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거에요.


아무도 안보는 블로그 글이지만, 역시 글이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네요.
아, 아무도 안보는 건 아니죠. 미래의 제가 보겠죠. 역사공부를 통해 현재/미래의 실수를 안하게 되는 거니까.. 이 글도 미래의 저에게 어떤 혜안을 주지 않을까요? 주저리 주저리 별 말을 다 쓰네..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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